부제 : 코로나 시대를 지나 혼돈의 시대에 다시 보는 19세기 낭만발레
발레 지젤은 19세기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에(Gautier)의 대본과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의 음악으로 완성된 로맨틱발레의 대표작으로 이루지 못할 사랑의 아픔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해 노래하는 전형적인 로맨틱발레 작품입니다.
기본 틀이 되는 ‘사랑의 배반으로 죽은 처녀귀신들이 밤마다 무덤에서 나와 춤을 춘다’는 이야기는 독일의 한 지방에 전해지는 전설인데… 고티에는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의 《독일이야기》에서 그 아이디어를 빌려왔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에서 발레 지젤을 찾아보니 재미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요즘 말로 영화 연출과 같이 제작과 주연 결정과 같은 기원에 대한 내용이 있네요.

“이 발레의 기원은 당대 최고 발레리나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카를로타 그리지(Carlotta Grisi)를 향한 고티에의 찬미에서 출발하였다. 그리지의 춤을 보고 그녀를 숭배하게 된 고티에는 그녀를 위하여 새로운 역할을 구상하던 중,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가 쓴 한 싯구에서 윌리(Wili)라는 처녀 귀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받게 된다. 그는 베르누아 생-조르주와 협동하여 이 독일 전설을 주제로 한 발레 각본을 구상하였다. 초연시의 지젤 역은 당연히 그리지에게 돌아갔으며, 안무는 공식적으로는 코랄리가 담당하기로 하였으나, 그리지가 자신의 연인이었던 뻬로를 강력하게 추천함으로써, 이 작품 내에서 그녀가 추는 모든 독무는 뻬로가 안무하게 되었다.”
주인공에 의해 안무가가 결정되는, 그만큼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고 영향력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면 이참에 등장인물에 대해 우선 살펴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윌리’라 불리우는 춤의 요정들 외에 여러 명의 등장인물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 주인공들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1. 지젤(Giselle)
이 작품은 지젤 역의 주인공의 연기변신에 주목하게 된다.
1막 중반까지 사랑에 빠진 명랑하고 순박한 시골 처녀의 모습,
1막 후반에서는 배신을 알고 나서 미쳐가는 비련의 여인,
2막에서는 영혼은 창백하지만 가슴 속에 사랑을 담은 슬픈 윌리의 모습과 공중을 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다.
2막에서 24명의 윌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무는 세계 발레사에서 군무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마지막에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장면이 하이라이트이다.
지젤은 기교뿐만 아니라 연기와 마임에도 능해야 하는 만큼 발레리나들이 꼭 도전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 작품은 ’지젤라인(Giselle Line)’이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는데, 이는 발레리나의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로 이어지는 선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현존하는 무용수 중 ‘지젤라인’을 보여주는 발레리나인 로열 발레의 간판스타 수석무용수 “마리아넬라 누네즈(Marianela Nunez)”는 2016년 로열 코벤트가든 실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크닉은 물론 발레리나의 목에서 어깨를 거쳐 팔로 이어지는 선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른바 ‘지젤라인(Giselle Line)’이 이 공연의 정점을 찍는다.

#2. 알브레히트(Albert)
이야기의 무대는 라인 강변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로, 젊은 귀족 알브레히트(Albert)는 신분을 숨기고 이 마을의 일원인 것처럼 살고 있다. 그는 춤추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마을 아가씨 지젤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3. 힐라리온(Hilarion)
그런 두 사람을 보고 마음이 불안해진 사람은 어려서부터 지젤을 짝사랑했던 마을 청년 힐라리온(Hilarion)으로, 그는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알아내어 그것을 모두에게 알린다.
#4. 바틸드(Bathilde)
게다가 마침 사냥을 나온 귀족 일행이 마을에 도착하고, 그 중에는 알브레히트의 공식 약혼녀인 바틸드(Bathilde) 공주가 있었다.
(지금까지 항상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약혼녀가 아니라 … 왕비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왜일까요??? ㅠㅠ)
#5. 미르타(Myrtha)
마을 주변의 숲 속, 밤… 죽은 지젤은 전설처럼 윌리가 되었다. 윌리들의 여왕 미르타(Myrtha)가 윌리들을 불러 내어 새 일원인 지젤을 맞이할 의식을 치르고 있다.
2막의 시작과 끝을 압도하는 캐릭터로 개인적으로 처음 직관을 했을 때 미르타의 춤을 보면 정말로 마치 이 땅의 존재가 아닌 듯, 정말 그냥 허공을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놀라움이…
그렇기 때문에 지젤 이외의 가장 주목받는 역할로 국립발레단에서는 정은영 발레리나의 연기가 기억에 남고 얼마 전 가까이서 인터뷰를 볼 때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6. 그리고, 여러 명의 윌리들…
이전 공연에서 국립발레단은 코르드발레(군무) 단원 24명, 유니버설발레단은 18명이 무대에 섰는데 이번에는 몇 명이 등장할 지 추후 확인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가급적 자세한 얘기를 쓰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직접 관람 시 느끼시라고 스포일러성 부분은 많이 빼고 적습니다. ㅎㅎ
To be continued…
P.S.
수년 전 코로나 발생으로 공연 관람이라는 일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도 간간히 매년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작년 2024년은 불행히도 이 레퍼토리는 국내에서 볼 기회가 없어… 연말 해외에서라도 (홍콩발레단의 원정 관람) 한번 보러가자는 계획도 고려했지만…
작년 12월 갑작스런 일상이 무너지는 혼돈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 그래도 혼돈의 시대는 가까스로 지나가고 있으며 … 올해에는 다시 이 레퍼토리의 등장으로 … 이 레퍼토리로 일상을 치유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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