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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호두까기인형> 예습 #1

새로운 글이 시작되면 이제 또다른 공연 관람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제는 아시겠죠? ㅎㅎ

이번에는 약간 새롭게 같은 작품 다른 발레단의 공연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봄에 접한 <지젤> 작품도 비교 관람을 했더니 한층 더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나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힐 수 있어서 나름 좋은 관람 시도라고 생각되어 한 번 더 진행합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시간적 여력에 따라 어느 한 발레단의 작품만 선택해 관람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발레 비교 관람을 진행할 작품은 모두들 한번쯤은 들어본적은 있을 것이며, 어쩌면 한번쯤은 관람한 적이 있는 작품인 <호두까기인형>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전 세계 거의 모든 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한다. ‘달러박스(효자상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연말 특수를 노린 상업적 속성을 부인할 수 없지만 이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없는 12월은 생각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 레퍼토리로 부모들이 아이에게 한 번은 보여줘야 될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국내 대형 발레단인 KNB(국립발레단)과 UBC(유니버설발레단)을 비롯하여 중소 발레단도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단위 관람이 많아서인지 비교적 다른 작품에 비해 장기간 공연을 진행합니다.

2018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8.12.15 ~ 2018.12.25
무용/전통예술 120분(인터미션:20분) 48개월이상 관람가능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아트센터
2018.12.20 ~ 2018.12.30
무용/전통예술 120분(인터미션:20분) 48개월이상 관람가능

To be continued...





발레 <호두까기인형> 예습 #2

이제 백화점이나 번화가에 트리가 하나둘씩 등장하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발레 공연에 있어서 크리스마스는 “호두까기인형”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릴적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살 적에는 근처를 지나가다 연말이면 공연 포스터를 자주 보곤했지만 직접 본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이제 공연 관람 2년차에 접어들어서 주로 어린이 관객들이 많을 것만 같은 공연을 차이콥스키 3대 명작 중 하나일뿐만 아니라 양대 발레단에서 무대에 올리는데 놓칠 수가 없겠죠. 그리고, 뭔가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시도하는 동일 작품, 다른 발레단의 공연을 비교 관람하는 것이 이번에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제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1816년)이지만 한국에는《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저자 호프만이 친구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동화라고 합니다. 발레 작품은 1막(4장), 2막(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스토리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독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실버하우스 씨의 저택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클라라와 프리츠 남매는 클라라의 대부이자 마법사인 드로셀마이어 아저씨에게 선물을 받는다. 하지만 클라라가 받은 것은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 더구나 프리츠가 장난을 치다가 고장을 내버린다. 드로셀마이어는 인형을 고쳐주고 자정이 되자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1막 2장까지)

호두까기 인형을 안은 채 잠들은 클라라의 꿈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거실을 채울만큼 거대해지고 쥐떼의 습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트럼펫 소리와 함께 병정들이 호두까기 인형을 대장으로 등장하고 격전을 벌인다. 위기의 상황에서 클라라는 머리 일곱 달린 쥐마왕(생쥐왕, 쥐대왕)을 빗자루로 제압해버린다. 그 덕분에 마법이 풀리면서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클라라는 아름다운 숙녀로 변한다. (1막 3장 - 클라라의 침실)

클라라의 침실은 한겨울 숲 속(1막 4장)으로 변하고, 이들은 환상의 나라(신비의 나라, 2막 1장)로 여행을 떠난다. 돌아온 쥐마왕이 다시 이들을 공격하지만 쉽게 물리치고 나비와 함께 여행을 계속한다. 마법사 드로셀마이어가 나타나 지팡이를 흔들자 아름다운 궁전이 나타나고 클라라의 방 안의 인형이 살아나 요정이 되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2막의 클라이막스 파트인 "신비의 궁전"(2막 2장)이다. 스페인 춤(초콜릿 요정), 아라비아 춤(커피 요정), 중국 춤(차의 요정), 동키콩의 리듬게임에 리믹스되어 나와 유명해진 러시아 춤(Trepak 트레팍), 갈잎피리의 춤(Danse des Mirlitons), 생강 어머니와 광대, 꽃의 왈츠, 클라라와 왕자의 그랑 파드되(2인무)로 이어진다. 꿈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다. (2막 3장)

호두까기 인형을 유행시키는데 공헌을 한 뉴욕 시티 발레의 버전에선 클라라가 2막에서 춤을 추지 않는다(클라라 자체가 발레 슬리퍼 역할이라 포인트 슈즈를 신지 않는다). 대신 슈거플럼 페어리와 기사가 클라라와 왕자를 위해 파드되를 춘다. 파드되가 끝나면 클라라와 호두까기 인형이 다음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걸로 막을 내린다.”

아직 직관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느낌의 공연일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꿈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는 것이 발레와 잘 어울리는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호두까기인형”은 무엇일까요?

“호두는 견과류 종류 중에서도 껍데기가 매우 단단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깨기 위한 도구가 여러 지역과 문화권에서 만들어졌다. 악력이 좀 되면 2개 같이 잡고 쥐면 쉽게 깨진다 특히 중부 유럽 지방에서는 호두를 까는 도구라는 실용적인 목적 외에 장식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목각인형으로 만드는 호두까기 인형이 대략 15세기 무렵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후 이 호두까기 인형은 기독교 문화권의 공통적인 축일인 성탄절과도 결부되어 신도들 간의 선물용으로도 많이 쓰였고, 지금도 개신교가 대세인 독일 작센과 튀링엔 지방에는 이 인형을 비롯한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가내수공업형 장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보통 목제 인형이 많지만, 지역과 장인에 따라 금속이나 도자기 등 다른 재료로 제작하기도 한다. 일단 모든 인형은 호두를 깔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제작되지만, 현대에는 주로 장식용으로 쓰이고 실제로 이걸로 호두를 까는 경우는 드물어졌다. 실제로 포장에 '호두 까는 용도로 사용하지 마시오'라고 주의문까지 쓰여있다. 게다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늘면서 호두를 까다간 인형이 호두에게 까인다(...) 중국에서는 인형이 호두에게 까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호두를 못 까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가끔 나무위키를 검색하는 데 객관적인 사실의 언급뿐만이 아니라 어떤 사실 이면의 주관적인 정보까지 언급하여 재미있게 읽을 때가 많습니다.

To be continued...





발레 <호두까기인형> 예습 #3

그럼 같은 작품을 두 개의 다른 발레단에서 공연하는 점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까요?

“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현재 올리는 <호두까기 인형>은 각각 러시아의 양대 발레단인 볼쇼이발레단과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적이다. 러시아 개방화 속에서 볼쇼이발레단과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오랫동안 예술감독으로 군림하다 물러난 유리 그리가로비치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를 각각 초빙해 안무를 맡겼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은 아리마 고로 버전을 시작으로 임성남, 김혜식, 최태지가 각각 손을 댄 버전을 선보이다 2000년부터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또 유니버설발레단은 애드리안 댈라스, 로이 토비아스 버전을 거쳐 1998년부터 비노그라도프 버전을 공연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여주인공 클라라 역을 1막에선 어린이가, 2막에선 어른이 맡는 데 비해 춤을 강조한 국립발레단 버전에선 어른 무용수가 1막과 2막을 전부 소화해 내는 것이 다르다. 또 국립발레단 버전은 다른 버전에서 나무 인형으로 처리한 호두까기 인형을 몸집이 작은 어린이에게 맡기는 것이 독특하다.”

너무 작품적인 관점에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어떤 블로거의 감상평을 살펴보니 보다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유니버설은 말하자면 정말 아기자기한 공연이예요. 어린이들도 굉장히 많이나오고 화려하죠 ^-^.
시간도 좀 더 길구요.

국립발레단은 무대 세트는 유니버설 발레단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은데. 유니버설 발레단이 아기자기해서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다고 하면 국립발레단은 춤 자체가 격렬해서 어른용이라고 하면 되요.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계속 뛰고 계속 돈답니다.

국립발레단은 어린이들이 나와야 할 부분을 어른들로 대체해서 어른들이 계속 춤을 춰요. 한마디로 어린이 역을 어른들이 하는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이나믹해요. 또, 호두까기인형을 유니버설발레단은 인형으로 표현한 반면 국립발레단은 사람이 직접 호두까기인형을 하죠.

줄거리도 유니버설발레단은 여주인공이 독일 어린이 '클라라'이고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어린이 '마리'죠. 환상을 체험하는 부분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은 '과자나라' 로 가는 반면 국립발레단은 '크리스마스 랜드'로 갑니다.안무부분에서는 아기자기한 유니버설발레단과 다이나믹한 국립발레단.

솔직히 말해서 유니버설발레단은 테크닉보다는 무대의 화려함에 신경을 많이 써서 지루할 수가 있어요. 봐서 신이 나는건 국립발레단의 공연이지요. 또, 국립발레단은 세계 발레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유리그리가로비치'라는 분이 직접 방문하셔서 무대에 올린 것이고 좀 새로운 것이라서 권해드리기는 국립발레단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두 작품 중 어떤 것을 보러가야하는지 궁금하신가요? ^^;; 결론은 두 작품 다 보려갈려고 합니다. 와인도 비교시음을 하다보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기에 이번 같은 작품도 비교 관람을 해보면서 어떤 느낌의 다른 공연으로 다가올지 각 작품의 관람 후기를 기대바랍니다.

To be continued...

P.S. <호두까기인형> 예습 글은 여기서 잠시 멈추고 마지막 #4는 관람 후기가 되겠습니다.

[공연정보]
2018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8.12.15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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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아트센터
2018.12.20 ~ 2018.12.30







발레 <호두까기인형> 예습 #4

매년 연말에는 국내 대형발레단 2곳에서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을 진행합니다.
작년 연말에는 어쩔 수 없이 혼공으로 보고 왔는데
너무 느낌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올 연말에도 이 공연을 또다시 할텐데
이번에는 함께 보러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에서 관람후기 공유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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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관람후기
2018년 12월 15일(토) 14:00~16:1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층석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유명한 발레 공연인 <호두까기인형>을 서울 예술의전당(이후 “예당”) 첫회차 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다들 주역인 ‘박예은’ 발레리나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는지, 개막 공연이어서인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예당의 1층 로비가 사람들로 붐벼서 공연 전 아메리카노 한 잔은 필수이지만 이를 지나치고 객석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부족한 카페인 때문에 인터미션 때 에스프레소 한 잔을 들이키기는 했습니다만... ^^;;)

올해 국립발레단의 작품을 거의 다 직관을 했던거 같은데 “강수진” 예술감독의 작품해설 능력을 보면 호불호가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봄에 공연한 <지젤>에서 거의 무한한 감동을 받아서 골수팬이 되기로 작정했지만, <안나 카레니나>에서 너무 난해한 작품 해석 때문에 관객들과 소통 방식에 다소 실망하고(아직 제가 예술적 이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서두요~~), <마타 하리>에서는 외국 다른 버전의 공연 보다 부족한 감동과 결말의 표현방식에 또다시 의문점을 가졌지만, 다시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인형>으로 돌아온 강수진표 발레 공연은 아주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12월에 가족들과 여럿이 함께하면 좋은 작품과 매우 환상적인 무대예술로 보는 이를 하여금 2시간 내내 기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큰 스토리의 줄거리는 어린 소녀가 꿈을 꾸면서 성인이 되어 이어지는 방식이므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저 같이 발레 공연을 즐겨보는 성인의 입장에서는 무대에서 표현되는 공연 자체가 극도의 미적 감각으로 가득찬 천상계로 잠시 여행을 여행을 갔다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거의 2시간 내내 넋을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즐겼습니다.

사람심리라는 게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본인 혼자서 독차지하려는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전자이기에 이런 아름답고 훌륭한 공연을 함께할 사람들을 찾는 게 왜 그리 힘든지 하는 생각에 잠시 빠지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 외에도 2막의 디베르티스망에서 여러 나라의 인형들의 춤을 통해 여러 발레리나/발레리노의 기량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페인, 중국, 프랑스, 인도 등 다양한 춤들을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다른 작품들(마타하리, 라 바야데르)을 통해 접해서 그런지 인도 인형의 춤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국립발레단의 진수는 군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상의 색상만 보고있자면(직관 하시는 분만 알 수 있는... ㅎㅎ) 발레블랑이 아니겠지만 그에 준하는 매우 아름다운 군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대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같은 공연이 있으니 또다른 감동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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