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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백조의 호수> 예습하기 #1


오는 4월 공연모임으로 예정된 작품의 소개를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첫 이야기로 아마도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는 또다른 백조 이야기로 운을 떼려고 합니다. 올해 첫 정식 발레 작품의 공연이니 기대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

[프리뷰] 빈사의 백조(The dying swan)

“ ‘빈사의 백조(The dying swan)'는 미하일 포킨이 안나 파블로바를 위해 만든 짧은 솔로 발레 작품으로 ‘발레 모놀로그(ballet monologue)’라고 일컬어지며 채 2분 밖에 되지 않지만 가장 위대한 솔로 공연으로 꼽힌다.”

2분이라는 시간도 짧지만 그 짧은 찰라의 순간에 모든 것을 보여준다니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해당 공연의 포스터에 나와있는 저 말도 안되는 포즈도 바로 ‘빈사의 백조’에서 나오는 모습이고, 진짜 발레선생님도 추천한 작품이니 정말 안보러갈 수가 없겠죠...

안나 파블로바에 대해 알아보면...
“세계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리나 중 한 명으로 러시아 황실발레단과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가 창단한 '발레 뤼스(Ballets Russes)'의 여제였다, 러시아 발레를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했다.“

발레 뤼스는 이전 글을 읽어보시면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마타 하리’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 했던 바로 그 발레단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숭고함에 대한 표현의 극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작품이 아니다. 죽어가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력과 내면적 성숙도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물론 최고의 테크닉이 요구됨은 말할것도 없다. 결국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내면과 외면의 완전한 성숙도와 밸런스를 갖춘 발레리나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작품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일단 상방신과 하반신의 완전한 분리가 눈에 띄인다. 저 우아한 손놀림과 처절한 발놀림을 보고 있자면 삶에 대한 갈망이라고 할까?  어떤 순수함이 죽어가는 숭고함이라고 해야 할까.  난 표현을 잘못하겠다.“

음악으로 사용된 작품은 ...
“생상이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부분이다. 생상은 51세 때 오스트리아의 한 소도시에서 열리는 사육제 마지막 날의 음악회를 위해 ‘동물의 사육제’를 작곡했다. 생상은 이 곡에서 재미있는 악기 편성으로 당나귀, 닭, 캥거루, 백조, 뻐꾸기 등 여러가지 동물의 특징을 매우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당시 첼로 독주곡인 ‘백조’만이 무용곡으로 유명해졌고,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고 합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이 짧은 작품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날개짓을 하는 백조의 움직임은 발레리나의 여린 손짓과 몸짓으로 더 생생하게 보여 집니다. 이때 관객들은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것 하나를 느낍니다.
바로 삶의 소중함이지요. 
살기 위해 애쓰는 백조들의 몸짓, 그 안타깝고 슬픈 몸짓을 보면서 관객들은 반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느끼는 것이지요.
2분짜리 짧은 발레작품-<빈사의 백조>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이토록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To be continued ...





발레<백조의 호수> 예습하기 #2

1875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의 관리인 베기체프가 쓴 발레 대본 《백조의 호수》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을 한 발레 작품으로 발레 업계(?)에 있으신 분들은 지겹다고 할 정도로 애장하는 레퍼토리라고 합니다. ㅎㅎ

그도 그럴 것이 요정이나 천사처럼 인간의 육체를 초월한 존재를 창조하려고 하는 발레의 이념과 예술가들이 발견한 숙명적 여성의 아름다움,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서 탄생한 것이《백조의 호수》이기 때문에 발레계의 마스터피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백조의 호수>는 우선 많이 알려진 발레 작품이지만 그래도 그 이야기의 줄거리에 대해서 다시 살펴 보았습니다.

[시놉시스]
출처 : http://naver.me/G1tOiQlA

[제1막]
지그프리드 왕자의 성인식 축하연을 준비 중인 곳에 왕자와 개인교사 볼프강이 나타나자 연회가 시작된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왕비가 왕자에게 내일 무도회에서 신붓감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은 돌아가고 왕자는 백조사냥에 나선다.

[제2막]
악마 로트바르트의 페허가 되어버린 성이 보이는 호숫가에 백조들이 날아든다. 그곳에서 우연히 백조가 아름다운 소녀로 변신하는 것을 목격한 벤노 등은 몹시 놀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왕자가 활을 쏘려고 하는데, 이때 페허에 오데트가 빛을 발하면서 나타난다. 오데트는 자신이 악마의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서글픈 사연을 하소연한다. 그리고 마법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왕자님의 진정한 사랑뿐이라고 말한다. 이윽고 날이 밝아오자 두 연인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사라지는 백조들 위로 불길한 새 한 마리가 맴돌고 있다.

[제3막]
무도회가 시작되자 왕비와 왕자가 입장한다. 그리고 여섯 명의 신부 후보들이 춤을 마치자 왕비는 왕자에게 마음에 드는 신붓감이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때 팡파르가 울리면서 기사로 변장한 로트바르트와 오데트로 변장한 그의 딸 오딜로가 등장한다. 오딜로를 오데트로 착각한 왕자가 오딜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바로 그때 오데트가 창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악마의 계략에 넘어간 것을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어 왕자는 백조를 쫓아 호수로 달려간다.

[제4막]
어둠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백조들이 오데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몹시 실망한 오데트가 인간의 모습으로 호수에 몸을 던지려고 한다. 바로 그때 왕자가 달려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랑을 맹세한다. 여기에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오딜로와의 결혼을 요구하지만 백조들이 날이 밝기 전에 모두 자살할 결심임을 알고 사라진다. 오데트는 폐허 꼭대기에서 춤을 추다 몸을 던진다. 그 뒤를 따라서 왕자도 몸을 던진다. 그 순간 호수 위를 맴돌던 악마 로트바르트가 몸을 던지고, 동시에 악마의 성도 무너져 내린다. 이제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에 악마의 마법도 풀린 것이다. 악마의 사슬에서 벗어난 두 연인은 영원한 행복의 나라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접한 적은 있지만 제대로된 직관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면도 있습니다.
작년 여름 최태지 단장의 광주시립발레단의 공연을 의정부까지 가서 보았지만 무대나 출연진 측면에서 2% 부족했지만 직관의 측면에서 좋았었으며,
작년말 샤롯데 씨네마발레를 통해 로얄발레단의 공연은 또다른 느낌의 관람을 했었고,
또하나는 오래된 공연실황을 DVD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같은 작품을 공연때마다 약간씩 다르게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어떤 식의 결말과 어떤 의상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지 관객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To be continued ...





발레<백조의 호수> 예습하기 #3

그리고 가끔 작품 검색을 하다보면 재미있는 분석과 온갖 잡다한 지식까지 적어놓은 온라인 사전을 보면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작품 번호 20번. 전 4막 36곡 구성. 1877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되었으며,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 중 맨 처음 작곡된 작품이다.(나머지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 우리에게는 지그프리트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동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모티브는 동화 《백색 오리》 라고 한다.

처음 등장했을때는 ‘뭥미’ 취급을 받으며 ‘쪽박’을 맞았다. 지금의 백조의 호수를 만들어 준 것은 러시아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공동 안무가 레프 이바노프였다. 프티파는 주역 무용수들의 마임과 회전 테크닉으로 음악과 춤을 조화시켰으며, 이바노프는 짝짓기 철을 맞은 백조들의 아름다운 날개짓을 오랫동안 관찰한 뒤 오데트와 백조소녀들의 안무를 완성했다. 새롭게 개선된 안무에 의해 이 작품은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부분을 다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참조해 주세요...

[나무위키]​ :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의 스토리를 보다보면 가장 관심 갖게 보는 부분은 주인공들의 첫 만남을 주의깊게 보게 됩니다.

[이끌림과 알아봄]
“지그프리트 왕자가 우연하게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의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 여인 오데트공주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저주에 걸린 백조의 모습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았다면 그것은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볼 수 없는 눈을 가진 사람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성숙함의 본질일 것입니다.

[시기와 질투]
“그러나 오데트에게 저주를 걸어가면서까지 그녀를 탐낸 악마 로트바르트는 자신의 딸 오딜을 보내 왕자를 유혹하게 했고, 왕자는 계략에 걸려 오딜에게 사랑을 고백해버려 오데트는 상심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일입니다. 단지 겉모습에 미혹되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 갖지 못한 자의 시기를 불러오게 됩니다. 그런 시점에서 드러나는 유혹은 때로는 달콤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내면까지 충만한 사람이라면 그런 것을 가려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로 나타나는 온갖 유혹보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서로가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보다 중요한 것은...]
“자살하려는 오데트를 지그프리트가 말리고 사랑을 고백하고, 그 직후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오딜과의 결혼을 강요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오데트와 지그프리트가 함께 춤을 추고는 호수에 몸을 던진다. 이 순간 둘의 사랑의 힘으로 저주가 풀리고 로트바르트는 몰락하고 두 사람은 영원한 행복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이 결말이 희극인지 비극인지는 여전히 헷갈리는 결말이기는 하지만... 둘이 같이 하고 싶은게 있고 같이 할 것을 약속할 수 있는 관계는 소중할 것 같습니다. 일상속 수 많은 무의미한 관계에서 어떠한 계기로든 누가 먼저였던 간에 만남의 시작에서 과거 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같이 할 마음을 갖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주 큰 의미있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마치 Across the Universe ...

여기서 예습은 잠시 멈추고 4월 유니버설발레단 공연 후기로 #4, 9월 국립발레단 공연 후기로 #5로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좋은 공연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To be pau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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